정세균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병상확보 등 모든 역량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경계하며 수도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겨울 추위보다 더 매섭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시행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경기도에서도 어제(8일)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조치에 더해 선제검사ㆍ역학조사ㆍ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정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총리는 현 시점에서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700여명이 함께 했던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 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 이외에 추가 전파가 없었다”며 “국민께서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마스크 쓰기’를 언제 어디서나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경제방역정책에 대해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통과시켜 주신 3조원 이상의 코로나19 맞춤형 지원 예산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가 연말까지 예산 집행계획을 미리 세워 놓고, 내년 초에 바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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