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체육회 이상권 사무국장 "민선 체육회 역할의 기반 조성"

이상권 고양시 체육회 사무국장

“민선(民選) 지방체육회 역할의 틀과 기반을 다지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관선이었던 체육회가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한다’는 취지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선으로 전환된 지 곧 1년을 맞는다.

이상권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60)은 공모를 통한 민선 1호 체육회에서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행정 전문성을 조직에 불어넣고 있다. 그는 지난 1983년부터 36년 동안 고양시 공무원으로 근무, 지방행정사무관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이 국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체육회장을 맡을 때와 달리, 민선 체육회장은 체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재정적 자립과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안전한 체육활동에 대한 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선 체육회가 출범했으나 아직 재정적 자립은 못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금 유무에 예속돼 있다 보니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가 요원하다”라며 “현재 임의규정으로 돼 있는 지방체육회의 재정지원 관련 규정이 의무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당장은 자체적으로 수익 사업을 진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고양시체육회는 후원자와 체육회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민간기업 위주의 생활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G리그(가칭) 등 연중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생활체육대회다. 이로써 기업은 지속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체육회는 후원금을 유치하는 것이 계획이다.

또 그는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복안으로 비대면인 유튜브 채널 활성화와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대회 개최 등을 강조했다. 고양시체육회는 이미 매주 1편씩 총 69편의 홈트레이닝 영상을 제작,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예선ㆍ결선과 본선이 같은날 진행되던 기존 체육대회를 예선, 결선, 본선을 각각 하루씩 분산 개최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상권 국장은 “나상호 고양시체육회장의 체육 전문성과 행정 전문성을 접목해 최상의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풀뿌리 민선 체육회가 조기에 정착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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