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친환경 매립지·소각장은 역사적 소명”

경기도 남양주에코랜드 및 안양·시흥 소각장 견학

“자원순환정책의 대전환은 다음 세대에 녹색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하는 역사적 소명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최창혁 행정부시장과 시민정책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함께 수도권의 친환경 자원시설을 방문해 “주민수용성을 최우선으로 해 친환경적이고 지역에 활력을 주는 최선의 자원순환시설 설치 방법을 찾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 에코랜드와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을 찾았다. 남양주 에코랜드는 남양주시와 구리시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구리시에서 소각한 뒤, 남은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을 매립하는 곳이다. 남양주 에코랜드는 매립 전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주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개의 버스노선도 운영 중이다. 또 남양주 에코랜드 주변에는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산책로, 수영장, 축구장도 있다.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은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소각 시설로 1일 200t 규모의 소각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곳은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온수와 전기를 생산해 판매수익도 거두며, 쓰레기 소각현황과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주민에게 공개한다.

박 시장이 남양주 에코랜드와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을 찾은 것은 이 곳들이 인천의 자체매립지 및 광역소각장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자체매립지는 남양주 에코랜드처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한다. 인천의 광역소각장은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처럼 인천의 인구밀집도로 인해 주거지역 인근에 설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박 시장은 “(남양주 에코랜드는)시설에 자신이 있으니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고, 투명하게 공개하니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은)아파트 단지, 상가들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소각장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자원순환센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최첨단의 친환경 기술을 반영하고 우리나라의 법적기준은 물론 환경 선진국인 유럽보다 훨씬 강화한 독자 기준을 마련해 ‘오염물질 제로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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