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3선, 안산 상록갑)가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모두 39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전해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전해철 후보자는 예금 22억1천만원과 2017년식 그랜저 2천367만원, 채권 등 총 28억4천952만원의 재산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부동산의 경우 안산 상록구의 아파트(141.95㎡, 5억9천만원) 1채를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를 비롯해 경북 김천의 논(1천260㎡)과 충남 서산 일대의 임야(1만7천98㎡), 남양주 임야(4천669㎡), 양평 임야(2천193㎡), 안산 상록구 상가(41.6㎡) 임차권 보증금 등 총 8억586만원을 신고했다.
전 후보자의 장녀는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 전세금 2억9천400만원과 채무, 예금 등 총 2억600만원의 재산을, 장남은 서울 성북구 빌라 전세금 1억 6천만원과 예금 등 9천812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각각 신고했다.
변호자 출신인 전 후보자는 육군 중위(법무 병과)로 전역했고, 범죄경력은 없다. 장남은 5급 전시근로역(척추측만증)으로 분류돼 현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전 후보자 장남은 지난 2013년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2015년 소집 후 재신검 대상으로 귀가 처분을 받았다.
전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 후보자가 과거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사실상 갭투자를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전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설명 자료에서 “후보자는 2006년 도곡렉슬 아파트 입주 당시 어머니를 모시게 됐고 사춘기 남매에게도 독립된 방이 필요해 동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조금 더 큰 평수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게 됐다”며 “2012년 1월 해당 보유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장남이 2013년 6월까지 실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6년 이후 10년 이상 1가구 1주택을 유지하다가 2017년 지역구인 안산에 주택을 매입하면서 1가구 1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2018년 해당 주택을 매각했다”며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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