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안산 땅 밟은 조두순…여유있는 모습

12일 오전 8시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했다. 김현수 기자
12일 오전 8시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했다. 김현수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12년을 복역하다 12일 출소한 조두순(68)이 안산시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발한 조두순은 오전 7시50분께 관용차를 타고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들어섰다.

관용차에서 내린 조두순은 백발의 머리카락에 모자와 녹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는 등 위축된 모습은 볼 수 없었고, 한손에는 귤까지 들고 있어 다소 여유있는 듯 한 모습이었다. 조두순은 ‘반성하십니까’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갔다.

조두순은 이곳에서 보호관찰 개시신고와 서약서 작성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전자발찌 관리방법, 준수사항 등도 안내받는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한 조두순은 보호관찰관의 동행으로 안산시 단원구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조두순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는 시민이 끌고 온 차량 한 대가 안산준법지원센터 출입구를 가로막아 10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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