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2명이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전국적으로도 전날 950명이 새롭게 확진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1월20일) 이후 32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전날 확진자는 27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천407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29일의 909명이었다. 도내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 넘게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증으로 치료병상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94.9%에 달하는 258명은 병상을 받지 못한 ‘배정대기’ 상태였다. 이날 0시 기준 자택대기 확진자 누적치는 전날 138명보다 143명 늘어 281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상 가동률은 712개 중 643개 사용하는 90.3%로 달하며, 전날 89.2%보다 높아져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총 49개 중 47개를 사용하고 있어 2개만 남았다. 최근 하루 2∼3개 정도로 가용병상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
정원 1천388명인 생활치료센터 5곳의 가동률은 74.4%로 전날(79.9%)과 비슷한 수준이며, 남아 있는 치료센터 병상은 433개다.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전날에는 경기도 환자 6명을 전남 목포로 이송하기도 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지난 11일 “도내 의료기관 부족으로 오늘 오전 병상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 6명을 목포시의료원으로 옮겼다”며 “전남도에서 경기도의 병상 부족을 알고 환자를 받을 수 있다며 먼저 알려와 고맙다. 당장 이송이 가능한 확진자를 선별해 옮겼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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