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7천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현덕지구와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에 시동이 걸렸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덕지구 공공주도형 민관합동방식 조성사업 신규 출자동의안’, ‘GH 양주 은남산단 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각각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현덕지구는 평택시 포승읍ㆍ현덕면 일원 231만6천㎡(여의도 면적 0.8배)에 아울렛, 호텔, 국제학교, 화물취급장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에 선정됐으나 2018년 민간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로 법정 다툼까지 겪으며 장기간 표류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 및 생활불편 가중 등을 해소하고자 공공주도형 민관합동방식으로 사업 재추진을 결정했다. GH(30%+1주), 평택도시공사(20%), 민간사업자(50%-1주)가 지분을 나누는 방식이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5일 발표, 다음달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H는 이번 출자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설립자본금(50억원)의 30%를 출자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조3천449억원이다. 내년 상반기 신규 출자법인 설립, 하반기 협의보상 착수, 2022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준공 등으로 계획됐다. 이번 사업으로 ‘환황해권 중추 허브’가 조성되면 경제 효과 1조8천억여원, 고용유발 효과 7천여명 등이 기대된다.
양주 은남산단은 양주시 은현면ㆍ남면 일원(99만2천㎡)에 산단을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식품ㆍ섬유ㆍ전기ㆍ전자ㆍ금속 등의 업종을 유치, 경기북부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조건부), 10월 경기도 산업입지심의 통과 등 기본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도의회로부터 타당성을 의결 받으면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보상ㆍ착공, 2024년 말 준공된다.
총 사업비는 3천503억원이다. GTX-C노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입주기업 수요 103% 달성 등 입지 여건이 좋아 경제 효과 3천946억원, 취업유발 인원 1천800여명 등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현덕지구 사업을 통해 평택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 지역을 평택항 중심의 복합단지로 조성,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고자 한다”며 “중첩된 규제와 열악한 인프라로 경기남부 대비 산업단지가 부족한 경기북부에 은남산단을 추진, 남ㆍ북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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