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집에 나타난 ‘분노의 대자보’…“내 딸 이제 두 돌 지났다”

12년 만에 세상으로 돌아온 조두순의 집앞에 '분노의 대자보'가 붙여져 시선을 끌고 있다. 장희준기자
12년 만에 세상으로 돌아온 조두순의 집앞에 '분노의 대자보'가 붙여져 시선을 끌고 있다. 장희준기자

12년 만에 돌아온 조두순의 집앞에 ‘분노의 대자보’가 나타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에서 조두순이 사는 건물 외벽에 한 대자보가 붙었다.

두 돌 지난 딸을 뒀다는 이 글의 작성자는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와야 하느냐”며 “너 같은 XXXX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거머리 백만마리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어떻게 다시 안산으로 기어나올 생각을 하냐”며 “너의 형벌은 12년으로 끝났을지 몰라도 지옥에 떨어져 120만년 넘게 천벌을 받기 바란다”고 적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대자보는 경찰에 의해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두순이 집에 도착한 뒤 소란이 계속되자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해산명령을 내렸다. 조두순의 거주지로부터 세 블럭, 약 100m 떨어진 곳부터 20여명의 경력과 순찰차가 진입을 막고 있다.

구재원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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