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희망자, 보건소로 몰려 북새통
인천지역의 무료검사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가 늦어지면서 검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보건소로 몰리며 큰 혼선을 빚었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총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자 방역관리 강화를 위한 무료 진단검사를 이날부터 확대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종전 검사와 함께 신속 항원 검사도 이뤄진다. 검체검사 대상을 늘려 추가 감염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인천시는 하루 늦은 15일부터 3주간 지역 10개 군·구별로 1개씩 총 10곳에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미추홀구 주안역, 연수구 원인재역, 남동구 중앙공원, 부평구 부평역, 계양구 작전역 공영주차장 등이다.
이 때문에 이날 검체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시민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부평구 보건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몰려 ‘ㄷ’자 형태의 긴 줄이 세워졌고, 같은 날 오후 남동구 보건소에도 약 100여명의 대기인원이 발생했다. 부평구 보건소 앞에서 만난 한 시민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만나진 않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와 불안함에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했다.
이날 보건소에서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수는 지난 13일 1천257건에서 이날 2천238건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서울·경기와 달리 난방시설을 갖춘 컨테이너형을 준비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며 “15일부터 단계별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동시에 수요를 고려해 추가설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5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4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부평구 요양원 관련, 나머지 3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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