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규모’ 수원시체육회
화합과 소통으로 ‘스포츠 메카’ 발전
‘스포츠 메카’수원시의 체육을 이끄는 수원시체육회는 59개 종목 회원단체에 직장운동부 15개팀, 146명의 지도자ㆍ선수를 거느린 연간 예산 265억원 규모로 전국 기초단체 체육회 중 최고를 자랑한다.
조직규모와 예산, 각종 전국 규모 대회 성적 등을 놓고 볼때 웬만한 광역단체 체육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박광국 회장(64ㆍ국제산업(주)대표이사).
민선 수원시체육회의 초대 수장인 박 회장은 비 체육인 출신이면서도 1989년 경기도배드민턴협회 창립 이사, 1995년 수원시농구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체육과 인연을 맺은 후,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협의회 이사, 통합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30년 동안 체육계에 몸담아 봉사를 하고 있다.
취임 10개월을 맞은 박 회장을 만나 지난 10개월의 소회와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 위기, 학교 및 직장운동부 지원 홈트레이닝 영상 제작·홍보 통해 어려움 극복
박 회장은 “취임 후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 모든 나라의 체육활동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동호인들과 전문 선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체육회에서는 학교 및 직장운동부 등에 대한 지원과 홈트레이닝 영상 제작·홍보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랫동안 임원으로 활동하며 누구보다도 체육회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두고 체육회를 이끌었다.
특히 종목단체와의 소통을 화두로 꺼냈던 그는 “취임 후 각 종목단체와 소통하기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났고 관계 개선에 나섰다. 종목단체 관계자들도 많이 좋아하셨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수원시 체육을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취임 초기 체육회가 운영하는 공공 체육시설과 직장 운동부의 관리 이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정 능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 정국과 맞물린 시의 재정악화에 따른 일부 직장운동부 해체 위기를 고통분담 방식으로 해결했다.
박 회장은 “모든 예산을 시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에서 예산 축소와 직장운동부의 일부 해체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각 팀별 인원을 1명씩 줄이고 예산도 허리띠를 동여매 9.4% 줄여 운영키로 했다. 시에서도 최대한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유망주 영입, 첫 올림픽 메달 획득 프로젝트 가동
한편 박 회장은 수원시가 스포츠 메카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메달이 없었던 것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첫 올림픽 메달 획득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체조 요정’ 여서정(경기체고)과 태권도 유망주 진호준(안중고) 등 고교생 국가대표를 영입, 기존의 양학선(체조)과 더불어 메달 획득을 위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당초 구상했던 학교체육에 기초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 되는 대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각 특성에 맞는 행정적 지원을 펼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장기적으로 민선 체육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가 시급한데 최근 관련 법령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루빨리 체육단체가 자생적으로 갈 수 있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면서 “우리 체육회도 종목단체나 선수·동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사진 중에 기업하시는 분들을 많이 모셨다. 하나씩 자립의 기틀을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문 기업인이자 체육인으로서 전국 최대 규모인 기초 체육회를 대과(大過) 없이 이끌고 있는 박광국 회장은 시민과 함께 더불어 대한민국을 앞장서 이끄는 수원시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피력했다.
글_황선학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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