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경기일보 11월24일자 7면)이 하반기 평가에서 전 분야 개선을 이뤄내며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을 대상으로 반기별 직무만족도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는 인사ㆍ복지ㆍ의사소통 등 7개 분야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결과에 따라 각 지방청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업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20년 상반기 평가에서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항목별 최하위 점수를 나눠가졌다. 수도권의 높은 치안수요를 담당하며 업무 과중도가 상당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최해영 청장이 취임하면서 중간관리자에게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하는 등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경기남부청은 하반기 평가에서 전 분야 점수 상승과 더불어 종합 81.8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의사소통 분야에서 3.7점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순위도 18개 지방청 가운데 17위였다가 10위까지 올라섰다.
산하 관서별로는 의왕경찰서가 92.3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수원서부경찰서(91.4점), 부천소사경찰서(90.2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위권을 뒤엎는 큰 변화도 눈에 띄었다. 2위를 차지한 수원서부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다 이번 평가에서 무려 19단계나 뛰어올랐다. 또 상반기 평가에서 최하위권 경쟁을 벌이던 용인동부경찰서는 17단계 상승하며 11위(84.9점)를 차지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등 힘든 여건이었지만,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휘부가 나서서 애로점을 적극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현장과 소통의 고리를 이어온 것이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비교적 상위권에 자리했던 경기북부지방경찰청도 지방청 순위 6위에서 4위(83.8점)까지 오르면서 경기경찰의 전반적인 직무만족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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