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눈으로 본 오늘 '2020 경기지역 보도사진전'

안성시 양계장 산사태로 초토화 경기일보 조주현기자
안성시 양계장 산사태로 초토화 경기일보 조주현기자

코로나19로 새로운 시대를 맞은 일상, 만 18세 학생 유권자들의 첫 투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천 물류 창고 화재 등 2020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순간들을 한 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이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유가족의 오열  인천일보 김철빈
이천 물류센터 화재 유가족의 오열 인천일보 김철빈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번 전시에는 본보를 비롯한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 회원 언론사 소속 16명의 사진기자가 참여했다. 매회 시민들과 직접 마주하는 전시를 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선보인다.

이들이 내놓은 사진은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건ㆍ사고현장의 생생한 포착부터, 기자의 창의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사진, 자연의 아름다운 찰나, 예술과 스포츠분야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순간 등 스펙트럼이 넓다.

사진기자들이 담아낸 찰나의 기록은 짧지만, 순간의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는 강하다.

격리시설 향하는 중국 우한 동포들 경인일보 김금보
격리시설 향하는 중국 우한 동포들 경인일보 김금보

‘더위 식히는 의료진’과 ‘유리창 사이로 이산가족 상봉’, ‘보험설계사 거리두기 시험’, ‘학생들은 어디 가고 잡초만 무성’은 코로나19로 다른 세상이 된 오늘의 현실과 안타까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환경에 대한 따뜻하고 안타까운 시선도 느껴진다. ‘주저앉은 이천 비닐하우스…내려앉은 농심’은 올여름 경기지역에 집중됐던 호우의 참상을, ‘코로나 언택트 소비 급증…넘쳐나는 폐플라스틱’은 코로나19 속 또 다른 폐해를 보여준다.

나눔의집 진상조사위 경기일보 윤원규기자
나눔의집 진상조사위 경기일보 윤원규기자

‘어르신들의 한글공부’, ‘빨간 버찌 입에 문 직박구리’, ‘수원FC 1부리그 승격’ 등은 일상의 즐거움과 환희, 자연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렇게 사진기자들의 앵글은 때론 강렬하게, 때론 먹먹하게 심금을 울린다.

김시범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이 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취재현장을 뛰어다니는 사진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항상 뉴스의 현장을 찾아 진실을 담은 보도사진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사진기자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빨간 체리 한입 가득한 직박구리 경기일보 김시범기자
빨간 체리 한입 가득한 직박구리 경기일보 김시범기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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