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1천명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연일 10명을 웃돌고 있으며, 경기도내 중증환자 병상은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정부는 미뤄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78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간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약 833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천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으로 확진된 사망자는 전날 하루에만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3명에 이어 또다시 1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도에서만 전날 329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0시 기준 경기도가 확보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 49개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인근 서울시와 인천시 역시 각각 78개와 25개 중 1개와 2개만 남았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의료ㆍ방역 상황과 사회적 여건 및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역시 “거리두기 3단계 상향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3단계는 워낙 거대한 사회적 변동이기에 현재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해령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