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부터 목사로 부터 성 착취 당했다”

안산시 교회 신도측, A 목사 엄벌 촉구 기자회견

교회 목사로부터 10여 년간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신도 측이 해당 목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도 측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17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은 7∼8세 때 교회로 들어가 십수년간 목사의 지시에 의해 온갖 성 착취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A 목사는 자신이 ‘다윗의 영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며 “목사의 아내는 이 사실을 알고도 자리를 피해 주는 등 방조하고 때론 참여하기도 했으며, 피해자들과 비슷한 또래인 A 목사 아들은 왕자처럼 대접받으며 피해자들에게 폭행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고소인 3명 외에도 이 교회 신자 또는 그들의 자녀들 십수 명의 여성들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은 성장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형으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안산의 모 교회 전 신도들인 여성 3명은 지난 4일 해당 교회 A 목사를 아동ㆍ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A 목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15일 교회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목사 측은 고소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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