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무너진 경제회복을 위해 한국뉴딜 정책으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우리 이웃을 연결하고 보호하는 ‘안심뉴딜’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함을 제거해 누구나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상해 본다.
문득 지난해 경인아라뱃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의 자매 이야기가 가슴을 두드린다. 그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꿈 많은 꽃다운 소녀였을 그녀들. 내 가족을 보면서 더욱 마음이 먹먹하다.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 ‘그 마음이 얼마나 지옥길처럼 길고 길었을까’ 생각하면서 정서적 안심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 어떤 필요성을 절감한다.
평온한 내 이웃의 단절은 가속화하고 우리 주위의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보다 더 큰 마음의 장벽을 느낀다. 지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손 놓고 기다릴 수 없기에 그 어떤 정책보다 시급하고 간절하다.
코로나19 앞에 먹고사는 문제로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지 모른다. 우리의 어깨를 조금씩 짓누르고 있는 현실에 며칠만 지나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처 살피지 못한 이웃을 둘러보고 사랑방 같은 역할을 이제 안심뉴딜을 통해 안심편지와 안심방송을 제안한다.
첫째로 안심편지는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것이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문자메시지, 영상 등을 인천시가 주축으로 ‘안심편지국’(가칭)을 구성 운영했으면 한다. 안부형 편지(일반인 신청), 돌봄형 편지(홀몸어르신 등), 긴급형 편지(심리 불안 및 실시간 관리) 등을 공통으로 매일 아침·저녁에 하루의 시작과 안전 귀가를 확인했으면 한다. 만약 문자를 보지 않을 시 3번 통화 시도(돌봄형과 긴급형은 영상통화로 세심한 절차 진행)하고 미 통화 시 현장을 방문한다.
둘째로 안심방송국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줄이고 지금의 내가 겪고 있는 것은 나 혼자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모든 세대들의 말 못하는 사연도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인터넷 라디오 방송으로 대체해 누구나 듣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축했으면 한다. 어려움에 처한 한 시민의 사연에 귀 기울여 모두 함께 이겨내는 에너지를 얻어 걱정은 나누고 안심을 더하여 나와 내 이웃의 주름진 마음이 펴질 것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중 스푼라디오라는 플랫폼 등을 활용해도 가능하다. 음악·취미·여행·글쓰기 등 다양한 방송 코너가 있는데 여기에 ‘이심전심→안심’ 코너를 만들어 추진하면 참여도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안심뉴딜의 3축 방향도 구상해본다. 1축은 인천시·정부가 주체로 안심뉴딜의 정책방향, 실행방법, 홍보를 구상하고 상시적 및 장기적 운영체제에 따른 모델과 IT를 활용한 종합적인 관리 및 관련기관 연계 구축 모델 제시 등이다. 또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대응팀 운영 매뉴얼 준비 등 사회적 운동으로 안심뉴딜 진행하는 것이다.
2축은 사회·봉사단체 및 종교·문화·예술계 전반의 조직을 최대한 연결해 활용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유휴인력을 일자리 연동에 따른 사회 돌봄 인력으로 전환해 생계유지 제공하는 것이다. 3축은 종전 사회안전망 인력보강과 민간기관 등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및 진료 전화를 활용해 원격진료 실시로 정서적인 면에 대한 촘촘한 조직과 섬세한 계획을 실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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