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위협 ‘방광암’… 혈뇨 보이면 즉시 병원 가야

흡연땐 발병 위험도 10배↑, 평소 수분 충분히 섭취를

방광암은 남성의 10대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남성이 차지할 만큼 중년 남성을 위협한다. 특히 흡연을 하면 발병 위험도가 10배나 높아진다. 박성열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건강소식 2020년 12월호>에서 밝힌 내용을 발췌해 방광암을 살펴본다.

■혈뇨 보이면 방광암 의심…즉시 병원 방문해야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다. 이런 방광에도 암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방광암이다. 방광암은 특히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흡연으로 10배까지 위험도를 높인다. 그 밖에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나 항암제의 일부도 방광암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졌다. 60대부터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40~50대의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한다.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자각 증상은 혈뇨, 즉 소변에서 피가 비치는 것이다. 방광암 초기에는 혈뇨를 제외하면 자극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광암이 진행하면 과민성 방광과 비슷하게 방광 자극 증상이 생기고 통증도 점점 심해진다. 방광암이 더 진행하게 되면 혈뇨가 더 심해지고 빈도도 점차 증가한다.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있을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예전보다 수술법이 발달해 인공방광 술을 많이 시행한다. 수술을 받은 후에도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박성열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흡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소변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발암물질이 희석될 수 있고 방광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40세 이상에서 육안적 혈뇨가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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