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 강조…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21일 “공매도·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등 투자자의 목소리를 듣고 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손병두 이사장은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7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겠다”라면서 “무자본 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해 어떤 불공정거래도 조기 차단하는 효율적인 시장감시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천명했다.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 설립,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비대면 소통채널 구축 등을 주요과제로 꼽았다.
그는 “증시 진입요건 개선과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방안을 검토하겠다”라면서 “K-뉴딜 관련 ETF와 파생상품을 확대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과 배출권시장도 활성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시장인프라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다양한 플랫폼에 기반을 둔 사업 확장을 위 거래소 경쟁력의 핵심인 IT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야간 거래 투자자의 불편을 줄이고자 자체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시장 파급력이 큰 알고리즘거래의 관리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비상시 안정적 시장운영을 위한 자체 DR센터를 만들고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해 CCP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장외파생상품의 청산 리스크를 줄이고자 거래축약서비스(Compression) 도입을 추진하고, 거래정보저장소(TR) 운영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상품 계획에 대해 손 이사장은 최근 증가하는 해외주식 직구에 대응해 해외 주식관련 ETP, 주식형 액티브 ETF 등 ETP 상품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및 시장조치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위원장은 “한국거래소가 부산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부산지역 상생 발전에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부산 본사 2.0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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