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10곳 중 6곳 ‘여전히 산업용지 부족’… 산업용지 공급 시급

인천상의, 인천기업 189곳 조사 결과

인천지역 10개 기업 중 6곳 이상이 지속적인 산업용지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기업 189곳을 대상으로 산업용지 수요 및 정책 관련 기업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금 있는 산업 용지에 대해 응답 기업의 49.7%가 ‘부족’을, 11.6%는 ‘향후 부족 우려’한다고 답했다. ‘적정하다’는 36.0%, ‘과다하다’는 2.6%에 그친다

산업용지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에선 직원 30명 이상이 42.6%, 11년 이상 운영이 79.8%에 달한다. 인천상의는 종사자가 많고 업력기간이 길수록 산업용지 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 산업용지 추가 매입 및 임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획 없음′이 37.0%, ′추가매입·임대 고려′가 26.5%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용지 확장 계획을 세우지 못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설비 등 공장 확장을 고려한다고 답한 기업은 48.6%에 달했다. 인천상의는 지역 내 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산업용지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기업의 업종전환과 생산 활동 혁신 등에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내 기업이 선호하는 산업용지는 안정적인 생산 활동 및 확장이 가능한 ‘산업단지’가 48.6%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공업지역(18.8%), 지식산업센터(16.7%), 항만배후단지(7.6%) 등의 순이다. 인천상의는 산업단지가 부족해 일부 기업들이 업종 및 시설의 제약이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은 제조혁신과 업종전환을 통해 경기침체를 탈출하려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이 원하는 산업용지 수요에 맞는 공급 등 정책도 병행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