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손보전서 대기록 작성…새 팀 한국전력 도약의 원동력
올 시즌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으로 이적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베테랑’ 박철우(35)가 남자부 최초 6천 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철우는 지난 22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서 2세트 이날 경기의 10번째 득점으로 6천 득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팀의 0대3 완패로 빛이 바랬다.
박철우는 23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주변에서 귀띔해줘 알게 됐다. 6천 득점은 내게 있어 크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천 득점을 달성했을 때 한 말이지만 모든 기록에는 희로애락이 담긴 내 배구 인생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래서 모든 기록에 대해 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구단 역대 최고 연봉을 받고 대전 삼성화재서 이적한 박철우는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우상’과 같은 박철우의 소통 행보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고, 장병철 감독도 그를 새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철우는 “시즌 개막 후 팀이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영석과 황동일, 김광국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상승세를 타고있다. 최근 2연패로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어도 좋은 역량을 갖춘 팀이라 생각하기에 함께 노력해 상승 분위기를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중반 선수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잘 융화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러셀도 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함께 도와주고 본인 또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박철우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후 친정팀인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삼성화재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박철우는 “시즌 중반을 향하면서 목표인 ‘봄 배구’ 진출을 위한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원팀으로 하나가 돼 좋은 호흡이 만들어진다면 그 이상의 목표도 가능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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