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코로나19 ‘1호 백신’ 접종자는 카투사(KATUSA) 장병 중에서 나올 전망이다. 주한미군의 백신 접종이 다음 주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주한 미국 제7공군 오산기지 내부 관계자는 23일 “오는 30일 오산기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오산기지에 접종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을 받는다. 기지 내 병원, 헌병대, 소방서 등 응급부서 근무자가 1순위로 접종받을 예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하는 카투사 장병들도 미군들과 함께 백신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카투사 장병들은 미군과 근무, 작전 수행부터 숙식 등 생활까지 함께하는 만큼 ‘전술적 목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전망하는 만큼, 국내 최초 백신 접종자는 카투사 장병들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 대변인인 리 피터스 대령은 “미국 국방부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이 모더나 백신을 받는 것은 맞다”면서도 “지금으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받으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격 있는 주한미군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상시전투태세)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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