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역세권’ 앞둔 인천시청역, 버스-지하철간 환승 서비스는 낙제점

GTX환승센터 개선여부 주목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통해 ‘트리플 역세권’으로 불리는 인천시청역의 현재 환승 서비스수준(LOS)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GTX 환승센터 공모에 뽑힌 인천시청역이 앞으로 환승 LOS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시청역을 기준으로 버스와 인천 1·2호선 사이의 환승 LOS는 가장 낮은 등급인 E~F에 불과하다. 환승 LOS는 최단 이동거리 등을 반영한 환승거리를 국토교통부의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설계 배치 기준’에 대입한 것이다.

버스와 인천 1호선의 환승거리는 F등급(300m 이상)인 310m다. 버스와 인천 2호선의 환승거리는 E등급(240m 이상~300m 미만)인 260m다. 또 인천시청역 주변으로는 택시전용 승차장과 마중 또는 환송을 위한 배웅주차장이 없다.

여러 주요시설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 1·2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천시청역의 편의 수준이 낙제점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인천시청역 주변에는 인천시청, 인천시교육청, 인천중앙도서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남인천우체국 등이 있다. 반경 1.5㎞ 이내는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과 오피스텔 밀집지역이다.

시와 교통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GTX-B노선의 개통을 대비하기 위해 환승센터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인천시청역은 GTX-B노선이 지나갈 예정인 인천대입구역(송도역)·부평역과 함께 국토부 대광위의 GTX 환승센터 공모 대상으로도 뽑힌 상태다. 당시 시와 교통공사는 무빙워크 등을 통해 인천시청역의 환승 LOS를 모두 C등급(120m 이상~180m 미만)에 맞추는 구상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환승 LOS 등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은 3~4년 이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최선의 방안을 찾은 이후 환승센터를 설립하면 인천시청역의 편의 수준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날 송도국제도시 개발 지연 등을 이유로 GTX-B노선의 송도역 경유 등을 반대하는 민원에 대해 오는 2022년 조기착공을 위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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