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주요 상급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23개의 병상을 내놓기로 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각각 16개, 7개 병상을 중증 환자 전담병상으로 내놓는다. 이중 성모병원의 1개 병상은 오는 26일 중증 환자 전담병상으로 전환한다. 성모병원의 나머지 6개 병상과 길병원의 16개 병상은 이달 중으로 모두 중증 환자 전담병상으로 바뀐다.
앞서 이들 병원은 각각 10개, 2개 병상을 중증 환자 전담병상으로 내놓은 상황이다. 특히 길병원은 지난 23일 전체 허가병상의 3분의1 이상을 코로나19 점담치료 병상으로 전환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인하대병원도 9개의 중환자치료병상과 2개의 준·중증환자 병상을 내놓았다. 이는 인하대병원의 전체 중환자병상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시는 이번 길병원과 성모병원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추가 확보로 방역 당국의 확진 환자 치료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의 중증 환자 전담병상 29개 중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없는 상태이다. 최근 2주간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 1일 평균 56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상이 없어서 대기 중인 환자도 26명에 달한다.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상의 이용율은 95.3%, 생활치료센터는 48.4%다.
시는 중증 환자 전담 병상 43개와 코로나 전담병상 220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내어준 지역 내 대형병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부평구 소속 공무원을 포함해 총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명은 종전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0명이다. 중구 식품가공업소 관련 4명, 미추홀구 건강기능식품업소 관련 3명, 부평구 일가족·부천 증권사 관련 2명, 강화군 종합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이날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6명으로 약 30%에 이른다.
이승욱·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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