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대비, 코로나 정국 속 본격 ‘준비태세’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첫 홀수 해 올림픽이 예정된 가운데 향토 태극전사들이 2021년 ‘도쿄행 나래’를 펼치기 위한 재도약을 준비한다.
2020년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내년 7월 열릴 예정이다. 내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년 인고의 시간을 보낸 태극전사들은 상황 호전을 기대하며 올림픽 무대를 향한 꿈을 다시 꾸고 있다.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소속 태극전사들 역시 훈련 상황은 어렵지만 도쿄를 향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빛날 기대주로는 체조의 양학선(수원시청)과 여서정(경기체고), 펜싱의 오상욱(성남시청), 유도의 김원진(안산시청), 안바울(남양주시청), 정보경(안산시청), 양궁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태권도 진호준(평택 안중고), 역도 진윤성(고양시청) 등이 꼽힌다.
체조 도마의 ‘간판’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이후 9년 만의 금빛 착지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양학선은 지난해부터 부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지도 모를 내년 대회를 위해 훈련을 쌓고 있다.
또 내년부터 수원시청에서 양학선과 한솥밥을 먹게될 여서정은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우월한 DNA를 물려받은 ‘도마요정’으로 한국 여자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연기를 꿈꾸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꽃미남 펜서’ 오상욱은 단연 금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대회를 1년간 치르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오히려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잠시 잊혀진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유도에서는 개최국인 일본의 강세에 텃세 판정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안산시청에 입단한 ‘경량급 간판’ 김원진(60㎏급)과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48㎏급 은메달리스트 정보경, 남자 66㎏급 준우승자 안바울도 금빛 메치기를 다짐하고 있다.
이 밖에 리우 올림픽 당시 국내 선발전서 4위로 아깝게 본선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남자 양궁의 ‘차세대 스타’ 이우석과 태권도 남자 63㎏급의 ‘기대주’ 진호준, 역도 남자 102㎏급의 2019년 세계선수권 인상 금메달리스트인 진윤성도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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