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치매안심사회 구축 '앞장'

인천 중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한 치매안심사회 구축에 나선다.

28일 구에 따르면 내년 지역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구는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치매관리사업 전담 3개팀을 구성,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구의 노인인구는 49만7천521명으로 중구 전체인구 13만9천391명의 14.5%를 차지하는 등 고령사회로 접어든 상태다. 이는 인천시 노인인구 비율 13.8%보다 높다. 특히 원도심 인구는 감소 추세지만 노인인구의 비율은 2018년 21.4%, 2019년 22.9%, 2020년 24.3%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중구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유병율 역시 2017년 9.57%에서 2019년 9.81%로 증가 추세다.

이에 구는 내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등록·관리율을 50%로 높이고 2025년까지 80%로 올리기 위해 수요자 관점의 치매통합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문화한 치매 관리와 돌봄과 치매 관련 정책기반을 강화한다.

세부적으로는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고위험군 치매조기검진을 활성화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완치 또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60세 이상 인구와 치매고위험군 인구 등 취약노인 현황을 파악해 센터 또는 가정에서 검진할 계획이다.

또 구는 치매예방·인지강화 교실 운영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지꾸러미 배부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저소득층 치매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감별 검사비를 지원하고, 다양한 인지재활·자극 프로그램을 제공해 증상 악화를 방지한다.

또한, 구는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에 치매관리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역사회 협의체를 운영해 각 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립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시설을 운영해 가족 돌봄의 부담도 덜어 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치매관리사업을 수행해 지역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치매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누구나 치매관리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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