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부터 ‘대중교통 코로나19 방역’ 추진

방역버스 지원ㆍ택시 방역차단막 시행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내년부터 ‘마스크 착용 점검’ 수준에서 나아가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중교통 코로나19 방역’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택시 방역차단막 설치 지원사업’ㆍ‘방역버스 사업’이 신규 편성, 시ㆍ군별 수요조사와 예산 확보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안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경기도 예산안에는 대중교통 분야의 코로나19 대책 사업인 ‘경기도 방역버스 지원’(도ㆍ시군비 116억원), ‘경기도 법인 및 개인택시 방역차단막 설치 지원’(도비 3억5천200만8천원) 등이 담겼다.

먼저 경기도 방역버스 사업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도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시외버스, 마을버스에 대해 공기정화 및 환기 기능을 갖춘 방역필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내 31개 시ㆍ군 총 1만4천500대(시외버스 2천대, 시내버스 1만대, 마을버스 2천500대)를 대상으로 헤파급 방역필터 설치를 비롯해 손소독제, 마스크, 발열체크기 등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앞서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비말, 에어로졸, 미세먼지를 98% 제거할 수 있는 헤파급 공기정화 방역필터 설치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해당 사업 예산 116억원을 신규로 증액하고 통과시켰다.

▲ 경기도청
경기도청

도는 시ㆍ군비를 포함한 예산 116억원을 확보한 만큼 내년 초에 도가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한 뒤, 향후 시ㆍ군으로부터 시ㆍ군비를 돌려받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택시 방역차단막 설치 사업은 총 11억7천만여원(도비 3억5천만여원, 시ㆍ군비 8억2천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내 전체 택시 3만7천745대 중 26%인 9천778대(16개 시ㆍ군)가 대상이다. 비닐차단막 1개당 12만원으로 산출했다.

도는 직접 택시업체에 감염병 방역물품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업계 부담을 경감시키고, 택시운수종사자와 이용승객의 불안감을 해소해 택시 수요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에 확보한 3억5천여만원과 함께 필요한 시ㆍ군비 8억2천여만원의 경우 시ㆍ군별로 추경을 통해 확보되면, 내년 초부터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태환 도 교통국장은 “현재 방역버스를 어떻게 구축할지 내부적으로 전문가와 논의하고 있다. 예산을 확보한 만큼 내년 초에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방역을 완벽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