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호 고양시파크골프협회장 “정식 구장 조성으로 지역사회 발전 기여”

장영호 고양시파크골프협회 협회장

“아이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모두 파크골프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영호 고양시파크골프협회 협회장(74)은 건설사를 운영하는 현역 기업인이면서도 파크골프저변 확대를 위한 봉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즐기는 골프게임을 의미한다.

장영호 협회장이 부임한 2014년 이후로 고양시에서 파크골프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주말이면 젊은 부부들이 자녀, 부모와 동반 라운딩하는 모습은 이제 고양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고양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고양 지역 동호인은 1천600명이며 대한체육회 등록된 선수만 올해 총 311명이다. 이는 2014년 동호인 700여명, 선수 170여명의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경기도체육회의 ‘2020년 경기스포츠클럽빌리지사업’에서 우수단체로 선정돼 3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장 협회장은 지난 2014년 양월룡 전 협회장의 권유로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일반 골프와 달리 집 근처에서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점에 빠졌다. 입문한 해에 곧바로 봉사직인 고양시파크골프 협회장에 출마해 만 7년째 행복한 마음으로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파크골프는 나이ㆍ성별ㆍ신체적장애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범용성이 높은 스포츠로 현재 고양시에는 삼송, 정발산, 중산, 화정, 성저 등 총 5개 구장이 있으며, 월회비 1만 원이면 한달 내내 이용가능하다. 성저구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장에선 골프채와 골프공도 현장에서 무료로 대여해준다.

장 협회장은 고양시파크골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최소 72홀인 정식 규격 구장 조성 등을 거론한다. 9~18홀 규모의 현재 구장으론 전국대회를 치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식 규격의 구장만 마련되면 ‘경기일보사배 전국파크골프대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 등 전국대회들과 나아가 국제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더 많은 시민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고양시에서 열리기로 한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정식 규격의 구장을 마련할 절호의 기호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 너무나 안타깝다”며 “우선 초보자와 동절기 전용구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 100% 인조잔디 9홀 구장을 만드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또 고양시와 잘 협의해 꼭 정식규격의 구장 설치를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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