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로 3기 신도시와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사업이 활발하다. 그만큼 학교 주변 대규모 건축공사도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교육환경평가 대상 증가로 인한 심의 지연에 따른 이자부담 등 사업시행자들의 불만과 민원이 큰 고민거리였다.
이 같은 민원을 한 방에 해결한 이가 있다. ‘보건환경 전문가’로 통하는 경기도교육청 교육환경개선과 김은경 주무관(사진ㆍ6급)이 그 주인공이다. 방법은 간단했다. 월 2회 교육환경보호위원회 개최로 교육환경평가 심의 지연에 따른 민원을 대폭 줄인 것.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유일 교육환경평가 월 2회 실시로 승인 기간 단축으로 민원 만족도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이 같은 김은경 주무관의 열정은 경기도교육청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경기도교육감 소속 공무원에게 특전을 부여해 업무 동기를 높이고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확산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한 정책이다.
김은경 주무관은 “한근수 과장님께서 교육환경보호위원회를 월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해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을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팀원들과 함께 울고웃으며 보낸 시간이 적극행정 사례로 인정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의 적극행정은 관례를 답습하거나 소극적인 업무처리 관행을 깬 결과물로, 2019년 대비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 건수가 무려 68.7%(44건) 증가했다. 또 심의 처리기간도 11일(42일→31일)이나 단축됐다.
김 주무관은 “통합안전ㆍ일조ㆍ소음진동ㆍ대기환경ㆍ도시계획 5개 분야의 전문가로 꾸려진 전문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지난해 4월부터 운영, 본위원회 개최 전 주요 평가 항목 사전 검토ㆍ보완을 통해 위원회의 신속한 운영을 도모했다”며 “그 결과 전문 분과위원회 운영에 따른 부적합 사례가 2019년 대비 5.9%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김 주무관은 2004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그동안 여주ㆍ이천ㆍ용인ㆍ화성교육지원청에서 보건, 교육환경 등의 업무를 담당해온 ‘보건환경통’으로, 2017년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후 교육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18년부터 3년 동안 교육환경평가 업무를 담당했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열정으로 1월부터는 여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 학생건강급식지원팀장으로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경 주무관은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만큼 학교 주변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신설 학교, 대규모 건축, 정비구역 등이 한창인 경기도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를 해소, 학습권보장 및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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