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 영종도서 고병원성 AI 항원 첫 검출, 반경 10㎞ 내 가금류 2천마리

인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지난달 26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로부터 AI 항원(H5형)이 나왔다는 중간결과를 지난 29일 시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지난 27일 예찰 과정에서 신고를 통해 큰기러기 폐사체를 발견한 데 이어 다음날 시료 채취 및 검사를 거쳐 AI 항원을 검출했다.

시는 이번 AI 항원 검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관련 지침에 따라 폐사체를 발견한 곳으로부터 반경 10㎞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해당 예찰지역 내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21일 동안 적용한다.

현재 폐사체를 발견한 곳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는 소규모로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가 70곳에 달한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는 2천300여마리다. 또 인천 전역에는 농가 902곳이 181만5천여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 항원이 나왔다는 환경부의 통보에 긴장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가금농가 등으로 AI가 퍼지지 않도록 예찰·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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