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보다 7.5% 증가,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증가폭 커
3분기 보험회사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보험사의 RBC비율은 283.9%로 2분기보다 7.5%p 상승했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고,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9월 가용자본은 6월보다 9조1천억원 증가한 173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시현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이 확충되고,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하면서 가용자본이 늘었다.
요구자본은 6월말 59조5천억원에서 9월말 61조1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 1천34조3천억원(+16조4천억원)으로 늘면서 신용·시장위험액 7천억원 증가해 요구자본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들이 손해보험사들보다 RBC비율 증가폭이 컸다. 생보사의 RBC비율이 292.6%에서 303.5%로 10.8% 증가했고, 손보사의 비율은 246.5%에서 247.7%로 1.2% 확대됐다. 생보사의 가용자본이 7조6천억원 늘며 증가폭을 키웠다.
생보사 중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는 농협생명으로 전분기보다 121.2% 증가한 314.9%를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는 하나손보가 가장 크게 올랐다. 2분기 115.7%에서 3분기 252.3%로 136.6% 증가했다.
금감원은 RBC비율이 우려되는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 감독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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