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개막이 4일로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이 올해에는 정상 개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종합 10위 목표를 향해 준비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코로나19로 선수촌 취재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현재 입촌 훈련 중인 기계체조와 수영, 유도, 펜싱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도쿄 올림픽을 앞둔 각오와 국민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먼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우월한 DNA를 물려받은 여자 기계체조 도마 간판 여서정(19ㆍ수원시청)은 “올림픽이 1년 미뤄졌지만, 그만큼 더 준비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일본의 국기나 다름없는 유도 남자 100㎏급에 출전하는 조구함(29ㆍ필룩스)은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시원한 한판승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고, ‘효자 종목’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25ㆍ성남시청)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경기 운영 전략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신치용(65) 진천선수촌장은 “아직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 일정이 많이 남았다”라며 “일정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인내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현재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이 밖에 도쿄 올림픽을 빛낼 경기도 소속 양학선(수원시청)과 유도의 김원진(안산시청), 안바울(남양주시청), 정보경(안산시청), 양궁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태권도 진호준(수원시청), 역도 진윤성(고양시청) 등도 금빛 도전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를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행복하고, 좋은 일로 2021년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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