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프로젝트를 통한 자립기반 마련으로 장래희망인 간호사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어요.”
이인희씨(23ㆍ가명)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신발 프로젝트’를 통해 자립 지원을 받은 이야기를 말하며 앞으로의 꿈을 설명했다.
신발 프로젝트는 도내 보호종료 및 예정아동이 자립의 첫 발걸음을 시작할 때 기대와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심리ㆍ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열렸다. 일시적 자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립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성장의 힘을 선물하고자 지난해 상반기는 ‘신 프로젝트’, 하반기에는 ‘발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했다. 이 중 발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 아동이 자신을 꿈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오면 심사위원단이 심사하고 프로젝트 참여 아동 7명을 선발해 약 1천만원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도왔다.
허씨는 가정위탁 아동으로 학창시절부터 소외계층의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간호전담관리 공무원이 꿈이었다. 사회에서 단절된 사람을 도와 이들 간 깨진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학업 관련 지원을 받으며 올해 멋진 간호사가 되어 있는 자신을 상상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허원호씨(21ㆍ가명)도 발 프로젝트 덕분에 자신의 꿈인 연극배우를 포기하지 않고 무대에 서게됐다. 지난 연말 졸업작품 공연을 무사히 마쳤으며 올해는 프로젝트 지원에 힘입어 자신이 설 새 무대를 찾으러 나선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해 신발 프로젝트 참여자를 향한 지원을 마치고 올해도 도내 보호종료 및 예정아동을 향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센터는 지난 한 해 도내 보호동료 및 예정아동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심사를 진행해 다방면으로 자립 지원에 나섰다. 올해도 후원자들의 일시ㆍ정기후원은 물론 기업 차원에서의 후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랜선 꿈 멘토링’ 프로모션은 후원참여 기업의 임직원이 전공 취업 성공기를 모아 아이들의 꿈 멘토로 활동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올해도 이 같은 후원 행사를 통해 도내 보호종료 및 예정아동의 안정적인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자립이란 어떤 노력과 과정을 거쳐 도달해야 할 미래의 상태가 아닌 주체성을 갖고 경험을 쌓아 나가는 지속적인 삶의 과정”이라며 “올해도 자립을 준비하는 도내 보호종료 및 예정아동의 자립과 꿈을 지원하는 방안을 실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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