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원으로 170㎞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2028년께 완성될 전망이다. 미연결 구간인 교외선(재개), 4ㆍ8호선 연장 사업이 최근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 순환철도망은 수도권에 운행 중인 기존 노선을 활용하고 단절 구간을 이어 총 170㎞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다. 경기남부 구간은 분당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대곡소사선 등으로 연결된다. 다만 북부 구간은 미연결 지역이 있다. 이에 도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을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과 연결한 뒤 추가로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2004년 끊긴 의정부∼양주∼고양(대곡) 구간 교외선 운행을 재개해 대곡소사선과 잇는 방법으로 단절 구간을 해결하기로 했다.
우선 4ㆍ8호선 연장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남양주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2023년 9월 개통되는 별내선에 3.2㎞를 추가로 건설해 진접선과 연결하기로 했다. 오는 6월께 발표되는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남양주시는 왕숙 신도시가 조성되는 2028년까지 별내선과 진접선이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도는 의정부ㆍ양주ㆍ고양시와 교외선 운행을 재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교외선은 현재 단선이어서 우선 3칸짜리 디젤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한발 더 나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복선전철화를 포함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문제는 별내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건의했지만 당장은 수요가 적어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도는 별내선 의정부 연장 노선이 없더라도 별내선에서 지하철 4호선 연장인 진접선으로, 또 경원선(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돼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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