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ㆍ군 가운데 심야(0시부터 오전 6시) 교통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바일 데이터 기반 심야 모빌리티 특성 분석 연구’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기존 설문조사 기반의 통행실태조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심야통행 특성을 휴대전화로부터 생성된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했다. 2019년 11월 한 달간 수집한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3억9천100만건을 분석했다.
시ㆍ군별 심야 교통 통행량은 수원시가 1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남시(8만6천건), 고양시(8만건), 용인시(7만7천건), 부천시(7만4천건)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주말 심야 통행량은 토요일 117만8천건, 일요일 98만2천건으로 각각 명시됐다. 주중에는 금요일(114만4천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행거리와 통행시간은 월요일이 11.3㎞, 61.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요일은 7.7㎞, 47분으로 가장 짧게 나타났다. 수도권 내 통행을 대상으로 했을 때 경기도는 주중이 주말보다 통행거리가 길고 통행시간도 많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야 시간 경기도 평균 통행 거리는 10.3㎞(통행 시간 58.6분)로,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이동 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심야 통행의 주요 통행지점과 소외지역을 파악해 시간대ㆍ통행 방향별 적절한 심야 교통서비스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교통정책 분석과 수립,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융합한 교통서비스 모니터링 지표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병관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면적이 넓고 서울 중심 통행으로 긴 통행거리와 많은 통행시간을 보인다”며 “특히 경기도민의 심야 이동에서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모바일 데이터 등 첨단자료를 이용하여 증거에 기반한 연구와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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