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단 때 ‘1부 승격시 기부’ 약속 지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FC의 플레잉코치 조원희(38)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2천만원의 통큰 기부를 했다.
수원FC는 조원희 플레잉코치가 구단 유스팀 발전을 위한 고액의 기금을 지난 4일 구단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서 은퇴한 조원희는 지난해 7월 당시 K리그2(2부리그)였던 수원FC의 러브콜을 받고 그라운드에 다시 복귀했다. 2군 코치가 없는 수원FC에서 1,2군을 함께 돌보는 코치 겸 선수로 복귀한 조원희는 입단 당시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할 경우 자신의 연봉 일부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따돌리고 5년 만의 1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조원희는 비록 수원FC 입단 후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의 승격에 보탬이 됐다. 그리고 4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2천만원의 기금을 전달하면서 축구꿈나무를 위한 ‘승격 공약’을 지켰다.
조원희는 “구단의 K리그1 승격으로 기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우리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희 발전기금은 수원FC 유스팀에 전달돼 유망주들의 훈련과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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