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학령기 남자어린이가 최다

경기도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주택단지 조합놀이대에서 학령기 남자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시설로 올라가던 중 바닥에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거나 다른 유아에게 떠밀려 추락해 다치고, 그네 체인 연결부에 손이 끼어 열상을 당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5일 경기도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도내 어린이놀이시설 설치장소 1만7천373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사고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40건의 사고(140명)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남자 어린이가 80명(57.1%)으로 여자 어린이 60명(42.9%)보다 사고비율이 0.75배 높았으며, 학령기(만 7세~14세) 아동(67.9%)이 미취학 아동(25.0%)보다 더 많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발생 장소의 경우 주택단지(77.1%)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도시공원(13.6%), 어린이집(5명, 3.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화성(20.7%) ▲안산(10.0%) ▲평택(8.6%) ▲고양(8.6%) ▲수원(7.9%) 순으로 나타났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57.9%), 그네(13.6%), 흔들놀이기구(10.7%) 순이었으며, 회전놀이기구 및 오르는 기구에서도 일부 부상자가 나왔다. 또 사고원인별로는 이용자 부주의(97.1%)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손상내용에서는 골절(96.4%)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사고사례를 보면, 조합놀이대에서 계단을 오르다 내려오는 친구와 충돌하는 등 골절과 타박상을 입는 일 등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또 구름사다리ㆍ건너는 기구의 경우 발을 헛디뎌 추락해 다리가 골절되거나, 손을 잘못 짚어 추락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안내표지판에 매달리다 연결판이 떨어지면서 사이에 손이 끼여 열상을 입는 일도 벌어졌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택단지나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서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시설별 교육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도 차원에서 시군별 지도점검을 독려하는 등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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