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전세도 5년 만에 최대폭↑

지난해 경기도 집값이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5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9% 상승했다. 연간으로는 9.14% 올라 2006년(24.44%)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경기도 집값은 7월 0.96% 상승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8~10월 0.68%, 0.60%, 0.41%로 상승폭을 줄였다. 그러나 전세 불안 등 영향으로 11월 0.74%로 다시 급등했고, 12월에는 0.99%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12.62%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주택은 3.70%, 연립주택은 1.82%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는 14년 만에, 연립주택은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고, 단독주택은 전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기도 주택 전셋값은 전년과 비교해 6.7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7.36%)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의 전셋값은 임대차 2법의 추진된 7월 0.56%로 급등했고, 법이 본격 시행된 8월 0.71%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9∼11월 0.85%, 0.67%, 0.75%에 이어 지난달 1.00%로 지난해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9.81% 올라 5년 만에 최대로 뛰었고, 연립주택은 0.96%, 단독주택은 0.46%로 전달 마이너스에서 상승 전환됐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과 하남,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와 함께 인천시 집값은 지난해 6.81% 올라 2008년(23.1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작년 전셋값 상승률도 6.64%를 기록해 역시 12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금리,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