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전선 1년 경기도의료원] 새해에도 牛직하게… ‘코로나 전쟁’ 승리 이끈다

안성병원 시작 산하병원 감염병 전담의료기관 소임 다해
道 정책 발맞춰 드라이브스루 검사·생활치료센터 운영
전국 첫 코로나 사각지대 정신질환자 전담 진료소 구축도

■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총력 대응

도의료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4년 전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애초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지정 병상으론 명지병원(9실, 11병상), 국군수도병원(8실, 8병상), 분당서울대학교병원(9실, 9병상), 경기도의료원 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수준의 18병상에 불과했다. 지난 2월7일 도의료원이 감염병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산하 6개병원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병상은 대폭 늘었다. 특히 부천하나요양병원 집단감염, 교회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의 주요한 고비마다 도의료원의 준비된 병상과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가동됐다.

매일 1천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 도의료원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도의료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병원 + 생활치료센터) 인원은 약 1만2천465명으로 경기도 전체 확진자 1만4천451명의 86.3%를 차지한다.

■ 코로나19 사각지대 정신질환자, 전담 선별진료소 전국 최초 구축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24시간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제2ㆍ3의 피해를 막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병상 부족과 병원 내 감염 우려로 정신질환자들의 신규 입원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코로나 음성 판정 확인서가 있을 때만 입원할 수 있었다. 응급 입원 대상자에 대한 원활한 입원이 이뤄지지 않아 방치된 이들로 인한 피해 사례도 늘어났다.

이에 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도의료원은 논의 끝에 지난해 3월 도의료원 수원병원 내에 정신질환자 전담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정신질환자들이 안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받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정신응급질환자는 도와 도정신건강복지센터, 도의료원과 수원병원의 합작으로 안전하게 진료를 받고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한 경기도의료원 의료진들. 경기도의료원 제공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한 경기도의료원 의료진들. 경기도의료원 제공

■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 확대 운영ㆍ생활치료센터 운영 사업 추진

도의료원은 경기도 감염대응 정책 방향에 맞춰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 확대 운영 및 생활치료센터 운영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3월6일 K방역의 주요 사례로 떠올랐던 경기 남부(수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를 시작으로 다음 날 북부(의정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설치를 지원했다. 여기엔 선제 교육으로 준비된 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하며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8월22일 제3호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를 의정부병원에서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제1호 경기도형 특별 생활치료센터까지 현재 6개 병원에서 6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제1호 경기도형 특별 생활치료센터는 안성병원이 코로나 중증환자를 전담한다. 올해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맞서 감염병 치료 병상 확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348일.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6일 현재까지 경기도의료원이 숨가쁘게 달려온 날짜다. 도의료원은 지난해 1월25일 산하 6개 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때마다 대응 태세를 확대하며 최전선에서 방역 체계를 지탱했다. 새해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도의료원 의료진과 행정본부는 감염병과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맞선 경기도의료원의 1년을 살펴보고, 올해 대응 계획을 들어봤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