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JTBC 신년토론회서 “의대생, 사과없는 국시 재응시 안돼”

손석희 전 앵커가 진행하는 '2021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 위기 속 2021년 과제는' 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JTBC 신년토론회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 구제에 대해서 “국민적 용인없이는 허용해선 안된다”는 원칙을 밝혔다.

손석희 전 앵커가 진행하는 ‘2021 JTBC 신년특집 대토론’이 5일 오후 8시40분부터 방송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 위기 속 2021년 과제는?’을 주제로 여야를 대표하는 이재명 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의 패널이 참여해 ‘K방역, 성과와 한계’ 등을 주제로 격론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의대생에게 다시금 시험 기회를 부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에 명확히 입장을 밝힌대로 (의대생) 본인들에게 부여된 권한과 기회를 본인들의 이익을 얻기 위한 투쟁의 수단으로 버린 것”이라며 “우리는 기본적인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 필요하다고 해서 질서를 어긴 것에 대해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은 매우 나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충분히 용인할 정도의 상황을 만들어 낸 다음에 (국시 재응시를) 하는 것이 낫다”며 “ 진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 역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의료인력 공급문제에 대해서는 해야하지만 국시를 거부한 지 몇달이나 됐다고 슬그머니 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정부가 시험거부나 집단행동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을 제시할 지 걱정된다.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면 여야 초선 의원들은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 말씀대로 진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의대생이 당시 상황에서 의사 국시를 거부했던 것이지 영원히 거부하려던 건 아니다“면서 “올해 시험을 보려는 인원이 두배가 될 텐데 원래 2021년에 시험을 봐야했던 의대생에게는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두 번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재응시를 찬성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대생 본인들이 투쟁을 위해 거부하긴 했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소통하지 못한 부분에 따른 반발로 인한 거부이기 때문에 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의료진이 부족해 1만명에게 의사 면허 시험을 면제했다. 이 같은 타국 사례를 봤을 때 응시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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