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표 겨울철 축제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줄줄이 무산되면서 동절기 특수를 기다려왔던 지역상권의 마지막 기대도 함께 무너져내렸다.
특히 한해 수백억원의 직ㆍ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뒀던 대규모 겨울축제들이 지난해 이상 고온으로 최소된 데 이어 올해도 무산되면서 가뜩이나 힘든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일 경기도내 각 시ㆍ군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동절기마다 개최돼 온 겨울축제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가평군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는 애초 이달 4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무산됐다.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는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돼 매년 1월께 개최돼 왔다. 첫해 관광객 14만명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12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689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유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행사 자체가 무산되면서 이 같은 경제효과도 모두 사라졌다.
포천시의 대표적 겨울축제인 ‘백운계곡동장군축제’ 역시 지난 2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취소수순을 밟았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백운계곡동장군축제는 매년 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축제 순수 매출액만 평균 5억원에 이르지만 올해는 이 같은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도 용인시 농촌테마파크 ‘겨울 얼음꽃 축제’는 이달 셋째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지난 4일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성남시 ‘복정 어울림 빛 축제’ 역시 취소,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사라졌다.
가평 자라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인식씨(58)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와중에 축제까지 아예 취소되면서 한철 장사의 작은 기대마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토로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군의 대표적 겨울축제인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모든 행사들이 무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상권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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