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인천 내항 1·8부두와 남항 석탄부두 기능 폐쇄를 공식화했다. 북항은 산업지원 거점 항만으로 육성한다.
해수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2021~2030년) 전국 항만기본 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해수부는 인천 내항을 항만 재개발 및 월미관광 특구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위한 해양관광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8부두 기능을 없앤다고 설명했다.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항 부두기능을 재배치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내항을 친수 및 문화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북항을 산업지원 거점항만으로 키우기 위해 철재와 목재 등 원자재 처리기능을 유지하면서 배후 물류단지를 추가 조성해 클러스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남항은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 등 여객운송 기능으로 일원화해 세계적인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허브항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남항은 석탄부두로 활용 중이다.
해수부는 다른 지역 항만의 부두 확보 현황과 이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석탄부두 기능을 폐쇄할 계획이다. 또 이곳의 E1컨테이너터미널도 2030년까지 기능을 바꾼다.
인천신항에는 물류기능을 집중시킨다. 해수부는 남항 컨테이너 기능이 끝났을 때 발생하는 화물까지 수용하도록 신항에 항만배후단지, 계류시설, 교통시설 등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또 신항에 4천TEU급 3선석·5천CBM(큐빅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1선석 등 계류시설과 임항교통시설(항만에 접한 도로) 등도 들어선다. 이에 따라 송도5교에서 인천신항대교를 잇는 4.3㎞ 길이의 지하차도와 인천신항 진입도로 확장(송도바이오대로~한진터미널), 남항 우회도로(영진공사~인천중부소방서) 등이 잇따라 만들어질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인천항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항만 공간의 기능적인 변화들을 시기 적절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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