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 총리에 "원팀 정신 따르자는 권고로 이해" 재난지원금 논쟁 종식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원팀 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한다”며 재난지원금 논쟁을 종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 총리 말씀 모두가 사리에 부합한다. 총리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경제방역을 위한 저의 의견에 답해 주시고,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고통 저감을 위해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 내주신 총리님께 감사드린다”며 “재정건전성보다 중요한 것이 민생이며, 위기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 경기침체에 대처하면 경제위기에 따른 재정파탄을 막을 수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에 동의하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하고, ‘막 풀자’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이고 1차는 보편지원, 2차 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 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입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되어야 하고 이런 효과는 1차 재난지원금처럼 신용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해도 문제없다는 것도 맞는 말씀으로 저 역시 그와 같은 지급방식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7일) 촉발된 이 지사와 정 총리의 재난지원금 논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글에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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