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하남시청, ‘무적함대’ 두산 연승행진 급제동

박광순ㆍ신재섭 13골 합작…집중력 발휘해 25-24 승리

▲ 9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하남시청과 두산의 경기에서 하남시청 박광순이 슛을 날리고있다.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자 실업핸드볼 ‘막내’ 하남시청이 창단 후 처음으로 ‘무적함대’ 두산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백원철 감독대행이 이끄는 하남시청은 9일 청주 SK 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3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박광순(7골)과 신재섭(6골)이 13골을 합작해 정의경(7골)이 분전한 선두 두산에 25대24로 승리했다.

하남시청이 두산을 꺾은 것은 지난 2018년 창단 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11월 27일 이번 시즌 개막전서 인천도시공사에 1골 차로 패해 43경기 연속 무패(41승2무) 행진을 중단했던 두산은 이후 11연승을 달리다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하남시청은 경기 시작 후 두산에 전반 10분까지 2대3으로 이끌리다가 김다빈의 동점골과 서승현의 득점으로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다빈, 서승현, 신재섭의 연속 골로 3골 차까지 리드하던 하남시청은 정의경, 황도엽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9대9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광순이 연속 3골을 몰아넣고 박중규가 추가골을 뽑아 전반을 13대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은 두산에 추격을 내준 뒤 경기 종료 4분전, 22대23으로 역전을 내줘 패배 기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은 하남시청은 서승현의 동점골에 이어 신재섭, 서승현이 연속 득점으로 2점 차로 달아나 막판 정관중이 만회 골을 터트린 ‘실업 최강’ 두산을 잡았다.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최강 두산을 맞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우리 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오늘 처럼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쳐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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