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부산 KT에 80-76 승…2연승 행진

이대성 22점 맹활약...안양 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에 1점차 석패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와의 경기서 오리온의 이대성(오른쪽)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제압하고 단독 2위를 달렸다.

오리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이대성의 22득점 활약을 앞세워 80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17승 12패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전주 KCC(20승 8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1쿼터는 오리온이 KT를 압도했다. 디드릭 로슨이 혼자 14득점, 이대성이 7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26대15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서도 오리온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KT의 김민욱이 3점슛과 속공 가담으로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 했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이 8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어 45대35, 10점 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오리온은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잇따라 보인 반면, KT는 양홍석과 ‘에이스’ 허훈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양홍석은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했고, 허훈은 빠른 공격으로 6점을 보태 61대61 동점을 만들면서 3쿼터를 끝냈다.

승부처인 4쿼터 중반까지 KT가 4득점에 머문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과 허일영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KT는 김민욱의 미들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2점차 접전을 만들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58초 전 오리온의 허일영이 미들 뱅크슛을 성공시켜 다시 4점차로 리드했다.

승기를 가져온 오리온은 결국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80대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한편 울산 원정에 나선 공동 2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65대66,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반칙을 범해 현대모비스 함지훈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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