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코로나19가 부른 언택트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서 소외당하지 않으려면 이들을 위한 흥미 위주의 실질적 정보화 교육과 전담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언택트 삶에 실질적 도움을 줄수 있는 차별화한 정보화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숨어있는 소외 노인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승석 경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은 “평생을 아날로그적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언택트에 맞춘 삶을 살게 하려면 우선 노인들이 흥미를 갖고 정보화기기에 접근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 학과장은 “지금 대부분의 복지관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정보화교육을 하는데, 노인들이 한 번 배우면 흥미를 잃고 생활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각 지역적 특성에 맞고 노인이 흥미를 느껴 실생활로 연결할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이를 교육해야 노인들이 언택트시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은 “복지관에서는 기존의 회원을 대상으로만 정보화 사업을 해 자칫 노인 간에도 정보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평소 복지관에 오지 않던 노인들까지 소외당하지 않도록 꼼꼼히 조사하고, 그들에게도 정보화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갑작스런 언택트시대에 직면한 노인들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단 반응이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A씨(72)는 “요즘은 어디만 가도 QR코드를 찍으라고 하고, 무인 주문기나 인터넷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괜히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밖에 나가기가 싫다”고 했다. 이어 “나처럼 자식도 없고 혼자사는 사람들은 QR코드 만드는 방법같은 걸 배울 곳이 없는데 정부에서 교육시켜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계획했던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일자리 사업과 정보화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언택트시대에 필요한 은행 애플리케이션 사용법 등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