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카페리 7년만인 올 9월 취항 준비 본격화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한 인천-제주 카페리의 올 9월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카페리가 올 9월 말에 운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려고 지난해 12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매월 1회 만나 조건부 면허 이행 상황과 접안시설 이용방안 등을 논의한다.

TF에는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IPA),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 등이 참여 중이다.

TF는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건조 일정 등을 점검한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이 울산에서 건조 중인 카페리인 ‘비욘드트러스트(Beyond Trust)호’의 공정률은 53.6%다.

오는 4월 30일에 선박 진수(선박을 건조해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작업)가 있을 예정이다. 선사는 9월 15일 선박을 인도받는다.

TF는 또 접안시설과 터미널 이용방안 등도 협의한다. 카페리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 2부두와 제주항 62선석·44선석을 사용할 예정이다.

TF는 해당 부두에 대한 계류와 접안·이안 등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위한 용역을 통해 안정적인 접안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매표창구와 선사사무실 마련, 여객 이동수단(셔틀버스) 등 운영계획, 성수기 터미널 주변 혼잡도 증가 시 해소방안 등도 함께 논의한다.

이와 함께 TF는 선박 운항 전 운항관리규정 심사를 통과해야 정상운항을 할 수 있어, 해당 항로에 적합한 부두 접안에 필요한 계선주(배를 매어 두기 위해 설치한 기둥) 및 계류삭(선박을 계류하기 위한 로프) 개수, 접안 및 운항 가능한 최대풍속 등의 규정 마련에도 나선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세월호 참사 후 7년 만에 재개해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운항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욘드트러스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2만7천t 규모로 세월호(6천825t)의 약 4배에 달한다. 최대 850여명의 승객과 승용차 400대, 65개의 컨테이너(10피트) 등을 동시에 싣고 최고 23.2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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