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등 미생물 안 나오고 기준 적합해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은 위생면에서 양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판되는 해당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기준에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상위 편의점 5개사의 도시락 총 25개 제품과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생선 회·생선초밥 총 20개 제품이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위해 미생물 및 항균제가 검출되지 않거나 관련 기준 수준으로 나왔다.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2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안쪽이었다. 또한 생선(광어)초밥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나왔지만 모두 기준에 들어맞았다.
생선 회·초밥의 위해사례는 매년 꾸준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됐다. 위해사례는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구토·설사·복통·오심 등 신체내부 장기손상이 2천225건(7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토·설사·어지러움을 동반한 기타손상 415건(13.6%), 두드러기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 246건(8.1%) 순이다.
생선 회·초밥은 되도록 신선한 제품을 사 바로 먹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즉시 냉장보관(5℃ 이하)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은 일일권장섭취량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의 내용량, 열량, 영양성분은 한 끼 밥으로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평균 나트륨 함량은 일일권장섭취량(2,000mg)의 68.1% 수준이었고, 1개 제품은 도시락 한 끼 섭취만으로 권장섭취량을 초과했다.
나트륨은 수분 평형, 산염기 균형 조절 등에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하면 심뇌혈관질환·신장질환 등의 발병을 일으킬 수 있고 위암·골다공증·비만 등과도 관련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도시락 업체에게 나트륨 함량을 감소하도록 권고했고, 소비자들에게 표시 정보를 잘 확인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