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잇따른 J리거 출신 국내파 영입…이번에도 빛 보나

장신 수비수 최정원 합류…꾸준한 J리거 영입 효과에 기대감 커져

수원 삼성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최근 일본 프로축구를 경험한 장신 수비수 최정원(26ㆍ186㎝)을 영입한 가운데 J리그 출신 선수들과의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사다.

그동안 수원은 J리그서 뛰었던 재일교포 안영학, 정대세,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카하라 나오히로 등 J리그 출신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이후 2014년에는 일본에서 막바로 프로에 데뷔한 중앙수비수 조성진을 영입, 입단 첫 해부터 주축 선수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 J리그 복귀파의 성공적인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원은 지난 2016년엔 J리그 사간도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한 미드필더 김민우(30)와 반포레 고후에서 프로에 데뷔 후 5년간 81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수비수 최성근(29)을 동시 영입했다. 이들은 꾸준히 팀의 핵심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우는 염기훈과 함께 수원의 ‘왼쪽 라인’을 결성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면서 호평받은 기술은 팀에 또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했다. 상주 상무(김천상무 전신)에서 약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최성근도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수비진에서 여러 위치를 소화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더욱이 두 선수 모두 팀의 부주장을 역임하기도 해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은 또 한 명의 연고지역 출신 J리거 최정원의 영입으로 올 시즌 기존의 민상기, 헨리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원은 “수원은 내가 사는 고향으로, 어릴 때부터 꿈과 목표였던 수원 삼성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K리그 최고 명문 클럽에 입단한 만큼 앞으로 팀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J리거 영입으로 그동안 꾸준히 재미를 본 수원이 제공권 장악과 수비 반경이 넓은 최정원의 영입을 통해 또 한 번 J리그 출신 국내 선수 역수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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