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택배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특수기에는 원청 택배사가 100% 책임지고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16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한 후 택배 업체들이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놨고, 분류작업 인원투입 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같은해 12월에는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근로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택배 업체들의 약속이 시급히 이행돼야 한다”며 “오는 25일이면 설 명절 특수기에 들어가는 만큼 19일 열리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부균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인ㆍ부천본부장은 “전국 우체국 택배 기사 노조원 2천700여명 중 70~80%는 총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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