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와 ‘홀드왕’ 주권이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연봉조정에 돌입한다.
19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KT와 주권 모두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 제출에 따라 연봉조정위원회 개최를 위한 본 절차를 밟는다. 조정위원회 구성 후 연봉 조정은 25일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앞서 KT와 주권은 2021년 연봉조정 신청 마감 시한인 지난 11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주권은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당시 KT의 제시 연봉은 전년도 1억5천만원에서 7천만원 인상된 2억2천만원이었지만 주권은 2억5천만원을 희망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위원회에서는 절충안 없이 주권이 주장하는 2억5천만원과 KT가 주장하는 2억2천만원 중 하나를 택한다.
이번 연봉조정은 역대 98번째 연봉 조정으로 위원회가 열릴 경우 21번째 위원회 개최가 된다.
가장 최근에 연봉조정을 신청한 2012년 이대형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이를 철회하고 소속팀 LG가 제시한 연봉 8천500만원에 사인했다.
역대 20번째 위원회는 2011년 1월, 전년도 프로야구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와 소속팀 롯데를 대상으로 열렸다. 당시 위원회는 이대호가 요구한 7억원 대신 롯데의 제시액 6억3천만원이 더 합당한 금액이라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연봉 조정신청에서 유일하게 구단에 승리한 선수는 류지현(현 LG 감독)뿐이다. 류 감독은 2002년 전년 대비 2천만원 오른 연봉 2억2천만원을 요구했지만 LG는 1억9천만원으로 맞섰다. 위원회는 유지현의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류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한편, 주권은 지난 2015년 KT 입단 후 2019년부터 전업 불펜투수로 전향해 2년간 56홀드를 수확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에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KT 역사상 최초로 투수 부문 타이트홀더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