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코로나 속 도민에 예술로 위안"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도전의 한 해였다.”

지난해 그 어느 기관보다 어려움과 당혹감이 컸을 거란 생각에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에 대한 소회로 ‘도전’을 꺼냈다. 그리고 올해의 목표를 ‘재정비’로 함축했다.

그는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편지를 부치기 전 빠진 것이 있는지 점검한다는 뜻”이라며 “경기아트센터 역시 이와 같은 마음가짐 즉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점검하고,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여건과 체제정비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도전은 지난 한 해 경기아트센터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경기아트센터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등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속 관객과 예술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올해 경기아트센터는 개관 30주년, 코로나19 속 2회를 맞은 시즌제 운영 등 굵직한 이슈가 많다. 이 사장이 지난해 10월 연임을 하면서 경기아트센터 앞으로 2년에 대한 기대도 크다.

▲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인터뷰 사진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이 사장은 “올해 시즌제 주제는 ‘SPERO, SPERA’, ‘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꿈을 희망하며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객들도 희망을 함께 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관객의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고자 소규모 인원으로 관객을 꾸준히 만날 수있는 무대들을 기획 중이다. 예술감독 이 외에 부지휘자, 상임안무, 상임연출 등의 직책 단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규모 작품을 시즌 중에 틈틈이 선보인다. 2년간 시도해 온 예술단원들이 중심이 된 ‘어울여울’ 같은 창작 프로젝트 역시 관객에게 공개한다.

이 사장은 “올해는 전국의 타 기관, 예술단과의 공동 제작과 공연 교류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월 창작 뮤지컬을 서울시 예술단, 광명시와 각각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예술단 모두가 함께하는 대규모 기념 공연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많은 사람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라면 어디서든 경기아트센터를 찾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최고 기량의 예술가들이 포진하고 있고, 그들을 이끄는 예술감독의 권한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기반을 만들고 있는 만큼, 공연 콘텐츠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문화 예술이, 또 경기도 예술단이, 경기아트센터가 도민에게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주는 예술의 힘 때문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가 끝나도 마음에는 여전히 위로가 필요하다”면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 도민들을 찾아가 위안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진다면 경기아트센터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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